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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tip] 처서(處暑). 어느 틈에 가을.

관리자 2020.08.26 16:41 조회 41
장마가 물러가고 태풍과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엄습해 오고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릅니다.
당연하게도 폭염이 오고 가을이 오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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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 매년 8월 23일 전후가 됩니다.
'더위를 처리하다'는 뜻으로, 
여름 더위가 그치고 선선한 가을이 드는 시기입니다.
의미상으로는 입추(立秋)가 가을이 들어서는 때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선선한 기후가 되는 것은 
처서 때입니다.
더위를 가장 크게 느끼게 하는 습도가 낮아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사라지고 모기도 힘이 빠지게 됩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말처럼
매미소리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처서가 지나면서 뜨겁던 햇볕이 한풀 꺾이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베거나 산소의 벌초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누그러진 햇빛과 선선한 날씨에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곡식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장마를 겪었으니 집 안을 돌아보아
곡식(穀食)도 거풍(擧風)하고 의복(衣服)도 포쇄(曝曬)하소."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칠월령(七月令).

양반가에서는 젖고 습해진 책들을 말리는 일을 했는데,
그늘에서 말리는 것을 음건(陰乾)이라 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을 포쇄(曝曬)라 불렀습니다.

입추에 이어 '어정 7월 건들 8월'의 시기로
농사에 한가한 때가 이어집니다.
특히, '호미씻이(洗鋤宴, 洗鋤會)'가 끝나는 시기가 됩니다.
'호미씻이'는 농부들이 논밭에서의 주요 활동을 마치고,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음력 7월 초중순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해 하루를 쉬며 노는 잔치였습니다.
농사의 마지막 활동이 호미를 이용한 김매기였기 때문에, 
'호미를 씻는다'는 말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가을을 대비해 입을 옷을 마련하는 때이기도 했습니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칠월령(七月令)에
서늘해질 날씨를 대비하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명주 오리 어서 뭉쳐 생량 전(生凉前) 짜아내소.
늙으신네 기쇠(氣衰)하매 환절 때를 근심하여
추량(秋凉)이 가까우니 의복을 유의하소.
빨래하여 잘 바래고 풀 먹여 다듬을 제
월하의 방치 소리소리마다 바쁜 마음
실가(室家)의 골몰(汨沒)함이 일변은 재미로다."

입추에 이어 곡식이 여물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날씨에도 민감한 때가 됩니다.
쾌청한 공기와 함께 강한 햇살이 내리쬐어
벼의 이삭이 패고 가장 왕성하게 자라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비에 민감해지는 때가 됩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고 하여,
'처서 비(處暑雨)'라고 따로 부르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잘 자라던 곡식도 처서에 비가 오면 흉작이 된다고 여겨
유독 비를 꺼리는 날이 처서였습니다.

처서에 먹으면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추어탕'입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풍부한 단백질을 자랑하는 추어탕은
여름 동안 쇠했던 기력을 보충해주는 
서민들의 보양식이었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도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하는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러 과일이 풍부한 때이지만 그중에서도 
복숭아가 제철입니다.
특히 수분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복숭아는
환절기에 생기는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처서가 오더라도 한주일 정도는 한낮 더위가 이어집니다.
농부님들 밭에 나가실 때 
당분간은 가급적 한낮의 땡볕은 피하시고 
아침저녁 선선한 때를 택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스크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출처 : 서울농부포털 https://cityfarmer.seoul.go.kr/mlrdSqare/www/view.do?mlrdSqareSn=1721&key=1905228795522&pageIndex=1&sc=&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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